회사소개 비주얼
새만금은 아직도 논란중
파일 첨부파일없음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04-06-02 1315


[한겨레] 물막이 공사 막바지 33km중 2.7km남아간척 찬성하던 부안주민들 반대 집회
공사를 시작한 지 13년째인 새만금 간척사업은 33㎞ 길이의 방조제 가운데 2.7㎞를 남긴 채 바다를 거의 가로막았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부는 2001년 민·관공동조사단의 연구와 공청회 등을 바탕으로 방조제를 완공한 뒤 수질이 나은 동진강 유역부터 먼저 간척하는 순차개발방식을 결정했지만, 삼보일배를 비롯한 시민·종교단체의 간척반대운동과 소송을 통한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 승인과 기각 등을 거치면서 가장 심각한 환경갈등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새만금 사업 추진을 약속하면서 개발지를 농지 이외의 용도로 활용하자고 제안한 데 이어 핵폐기장 반대운동을 겪으면서 부안 주민들이 더이상 새만금 사업을 찬성일변도로 보지 않게되면서 논란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매일 밤 핵폐기장 반대 촛불시위가 벌어지던 거리에 자리잡은 전북 부안읍 수협강당에서 지난달 9일 부안 새만금생명평화모임 창립총회가 열렸다. “새만금 반대 집회를 여기서 열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대단한 것”이라고 이 모임 공동대표인 서동진씨가 말했다. 장기간 ‘반핵항쟁’을 벌이면서 반핵 만큼이나 새만금 찬성이 많던 부안의 민심이 바뀌고 있다는 증거다. 참가자들은 반핵운동을 하면서 국책사업의 본질을 알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제까지 논란에서 이해당사자 취급을 받지 못하던 어민 등 지역주민들이 새만금 논의에 새로운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다.

방조제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개펄과 바다환경은 급격히 바뀌고 있고 어민의 삶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군산 내초도 어민들은 조개잡이가 불가능해지자 쓰레기 매립장에 나가 생계를 잇고 있고, 물흐름이 바뀌면서 실뱀장어와 쭈꾸미를 잡는 어민들도 피해를 입고 있다. 부안군 주산면 주민들은 방조제가 막히면서 침수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반면 계화도 주민 추귀례(48)씨는 “백합, 가무락, 바지락 같은 조개가 더 많이 잡힌다”고 말했다. 전승수 전남대 지질학과 교수는 “이런 상반된 반응은 하구환경이 심각한 변화를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새만금 개펄은 헐떡이기는 하지만 아직 완벽하게 숨을 쉬고 살아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쪽에서는 국토연구원이 새만금 개발의 대안을 연구중이고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가 새만금생명학회 등의 참여 아래 시민쪽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행정법원은 오는 9월 새만금사업에 대한 조정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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